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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 Love - 시작

습작노트

by 일레시아 2011. 6. 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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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

"-그런고로, 이것은 어디까지나 X의 좌표를 구하기 위한것으로-"

한참 수업이 진행되고있는 어느 강의실. 따뜻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강의실을 비추고 있었다. 춘곤증과 배부름의 조화로 몇몇 청강생의 눈이 게슴츠레 떠있는것이 보인다. 그중에 한 남자는 구석에서 고개를 숙여 잠에 빠져있었다.

"그럼 이 부분에 대해서-, 최정훈군, 최군이 답해주겠나?"

"-."

하지만 지명된 최정훈은 잠에 빠져있었다.

"최군? 자고있나!!"

교수의 큰목소리가 강의실이 떠나갈듯 울려퍼진다. 그제서야 최정훈의 옆에 있는 동료 청강생이 그의 옆구리를 찔러 그를 깨운다.

"-. 무슨일이십니까-, 교수님?"

"-. 라는것에 대해 최군의 견해를 듣고자 했는데, 지구를 떠나 다른곳에서 머리를 쓰면 어떻하나?"

"죄송합니다, 교수님. 우주에서의 여행은 즐겁지는 못했습니다만?"

"-. 뭐라는 겐가. 정말로 우주를 여행했다는 건가?"

"아 꿈속에서 말이죠. 우주는 참 오묘한것 같습니다. 교수님."

"그게 내 질문과 관련이 있는가, 최군?"

"물론이죠."

정훈은 방금 잠에서 깨어난 사람같이 않은 사람처럼 교수의 질문에 재치있게 대답을 시작했다.

"-에 따라서 교수님께서 원하시는 포인트는-."

"그만-. 이제 됐네. 자네는 나를 놀리는겐가?"

"설마요-."

정훈은 어깨를 으쓱이며 부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교수는 그이 리액션이 못마땅한지 미간이 좁혀진다.

"삐빅삐빅."

갑작스러운 소리에 교수는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낸다. 그리고서 액정에 표기되어있는 내용을 확인한뒤 한숨을 쉰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그럼 오늘 수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네. 최군은 다음 수업때 보충 설명을 하도록."

"에에, 정말요?"

서둘러 강의실을 나가는 교수의 뒤로 최정훈의 비명이 들렸다.

수업이 끝난 직후 대부분의 학생들은 오후 수업이 더이상 없는지 학교 건물을 벗어나기 시작한다. 그들을 따라 정훈도 건물 밖으로 향한다. 하지만 다른이들과 다르게 도서관으로 발길을 옮긴다. 강의실건물을 따라 플라타너스 나무가 심어져 있어 일종의 자연 차양막을 형성하고 있었다. 좀 떨어진곳에는 도서관이 있어서 인지 몇몇 학생들이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도서관길 사이에는 커다랗고 오래된 플라타너스한그루가 있었는데, 그 주위에는 조그마한 공터가 형성되어 있었다. 정훈은 서슴없이 그 공터로 들어가 나무아래에 들어누웠다.

"-."

몇몇 커플들은 아쉬운듯한 표정으로 정훈을 바라보고 자나가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그자리는 최정훈의 전용자리로 지정되었건 것이였다.

"-."

오늘도 정훈은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나른한 오후의 한때는 전용자리에서 만끽하고 있었다.다른 나무의 주변에는 의자가 놓여있었으나 이 나무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어 드러눞기에는 딱 좋은곳이었다. 몇분정도 흘렀을까 갑작스럽게 눈앞이 어두워짐을 느낀 정훈은 살짝 눈을 떠보았다.

"여기서 잠들면 감기걸려요?"

어두운 그림자가 말했다. 그림자 뒤로 조금은 강렬한 햇살이 보이기에 정훈은 눈을 다시 감았다.

"정말로 자는걸까나?"

다시금 들려오는 목소리. 가느다란 여성의 목소리였다. 어디에선가 들어본적이 있는듯한-.

"최군-. 언제까지 내 수업시간에 졸건가아-ㅅ?"

정훈의 눈이 크게 떠지며 어두운 그림자 속의 여인의 실체를 바라보았다. 과연 그녀는 같은과로 방금전에도 수업을 같이 받았던 신윤희라는 학생이였다.

"아아, 방해되니 비켜주지 않겠어?"

"응? 뭐가요?"

정훈은 한쪽 손을 들어 공중을 휘저었다.

"분홍색이 어울리는군?"

윤희는 정훈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다가, 자신의 속옷이 보이고있다라는 생각이 들어 치맛자락을 잡고 한걸음 물러섰다.

"호색한-."

"아아 그것은 그쪽에서 보여주려고 한일이 아니였나? 엣치한 아가씨?"

"에에엣-?"

윤희는 더욱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곤 두 눈을 부릅떠서 정훈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정훈은 그런 그녀의 시선을 못느끼는지 계속 눈을 감고 있었다. 그렇게 몇초가 지났을까, 윤희는 제풀에 지쳐 정훈의 옆에 주저 앉는다. 그제서야 정훈은 눈을떠서 윤희를 흘깃 쳐다보았다.

 "왜죠?"

 "뭐가?"

 "강의시간에 조는거요."

 정훈은 윤희의 질문이 무엇인지 의야하게 생각했다. 그녀와는 아무런 관게도 아니지만, 왜 그녀가 나의 수업태도를 비판하려하는지 궁금해졌다.

 "아아, 졸리니까 자는것 뿐이야."

 "하아?"

 그러고는 정훈은 다시 눈을 감았다. 정훈의 뻔뻔한 대답에 황당해진 윤희는 더욱 얼굴이 붉어졌다. 입은 벌어졌지만, 아무런 말이 나오지 않았다.

"......"

"좀더 자고 싶으니까, 비켜주지?"

정훈의 퉁명스런 말을 들은 윤희는 화가 폭발했다.

"수업시간에도 자고, 아예 학교에는 자러 오신거군요!"

"......"

정훈은 윤희의 노려보는 모습을 한동안 응시했다.

"미안, 일부러 그런건 아니니까."

"......"

"먼저 가지."

정훈은 토라져 있는 윤희를 두고서 자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윤희는 그런 정훈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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